Q. 내 자신이 너무나도 싫어요.
외적인 모습도 마음에 안 들고
무언가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것 같아서
너무나도 제 자신이 싫어요.
어떻게 하죠?
A. (책)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- 류시화
힌디어에 '킬레가 또 데켕게'라는 격언이 있다.
'꽃이 피면 알게 될 것이다.'라는 뜻이다.
지금은 나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고
설명할 길이 없어도
언젠가 내가 꽃을 피우면
사람들이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.
자신의 현재 모습에 대해,
자신이 통과하는 계절에 대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.
진정한 인내는 앞을 내다볼 줄 알고 살아가는 일이다.
가시를 보고 피어날 장미를 아는 것이고,
어둠을 보고 떠오르는 보름달을 아는 것이다.
제가 어렸을때는요.
명절이 정말 싫었어요.
친척들이 다 모여서 자식 자랑 배틀(?)을 하는데
저희 부모님은 그저 듣기만 하셨거든요.
생각해보니까
자랑할만한 게 없더라구요.
수학이나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
외모가 예쁜 것도 아니고...
지금 당장은 미래가 불안하고
뭐 하나 내세울 것 없나 찾게 되지만
사실 중요한 건 앞을 내다보고 살아가는 것.
왜 내 몸에는 가시가 많을까
절망하는 게 아니라
장미라서 그렇다는 걸 알아차릴 것.
그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:)
곧 예쁜 꽃을 피울 여러분께 말이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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